'1분당 2만8000불' 손실 쌓인다, 가주 재정적자 최악위기
가주 정부의 사상 최악의 재정 적자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LA타임스는 11일 가주 정부의 재정 적자가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2010년 7월에는 418억달러의 예산부족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418억달러는 차기 회계연도 주재정 수입 860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의 적자 누적 상태를 감안하면 가주의 재정은 초당 470달러, 분당 2만8000달러, 시간당 170만달러, 일당 4000만달러, 매달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양당간의 이념적 격차를 접어두고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재정상의 아마겟돈(대재앙)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슈워제네거는 특히 자신이 소속된 공화당 주의원들이 자동차 등록세 인상, 복지 예산 삭감 등 적자 해소 방안에 적극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그러나 세금 인상 등을 통한 해소 방안이 재정 적자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주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측은 지난달 소셜서비스 프로그램 감축 등 적자해소 방안에 동의했지만 법안 통과 저지가 가능한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공화당측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주지사의 적자해소 방안이 난항에 부딪힌 상태다. 한편 가주 재무부는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주정부는 당초 예상했던 3월보다 한달 빠른 2월중에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의회에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곽재민 기자